피아제의 이론의 기본 입장과 인지발달단계 그리고 교육적 시사점

피아제 이론의 기본 입장

아동의 사고는 성인의 사고와 질적으로 다릅니다. 피아제는 아동을 성인의 축소판으로 간주하였던 기존의 전통적인 아동관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도록 하였습니다. 즉 아동의 사고는 세계를 해석하는 독특한 방식을 반영합니다. 피아제는 아동이 능동적인 존재로 생각합니다. 아동은 외부 지식을 수동적으로 모사하거나 기억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인지구조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존재입니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에서 또래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래는 대등한 위치에 있으므로 또래들과 상호작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갈등은 인지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지는 구성적 과정입니다. 인지구조는 외부 세계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환경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한 것입니다. 경험을 지식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는 경험론이나 지식의 토대가 되는 본유관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하는 선천론과 달리 피아제는 인지가 환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개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은 인지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지발달을 하는 데 새로운 경험은 필수적이므로 피아제는 개체와 물리적 환경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합니다. 또한 인지발달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발달이란 지식이나 기능이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과정이 아니라 사고가 질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피아제 인지발달단계

피아제는 아동들의 인지력의 발달은 서로 명확히 구분되는 몇 개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 도달하는 연령은 아동에 따라 약간의 개인차가 있지만 이 단계를 거쳐나가는 순서가 일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감각동작기(0~2세)

 인지발달의 천 단계를 감각동작기라고 합니다. 유아는 태어나자마자 감각적이고 동작적인 행동을 시작하면서 환경을 느끼고 사물을 지각하게 됩니다. 신생아는 처음에 단순히 반사적 행동 응시나 듣기 움직이기 등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감각 동작적 행동은 모두 지적 발달의 기반이 됩니다. 감각동작기 시기에 대상 영속성이 나타납니다. 대상 영속성이란 직접 경험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계속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대상이 눈앞에서 사라지더라도 그 대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 전 조작기(2세~7세)

 전 조작기의 아동은 처음으로 상징적 사고와 행동을 나타냅니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언어발달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상징적 사고의 발달과 개념 획득 능력에 있어 빠른 성장을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기중심성의 특징을 보입니다. 이 단계의 아동은 다른 사람의 역할과 견해를 고려할 줄 모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란 그에게는 있을 수 없으며 오직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아동은 서로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 앞에서도 항상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대상물의 여러 관점에서 보지 못하는 중심화와 어떤 수나 길이 면적, 부피, 질량의 순서나 형태를 바꾸면 다르다고 생각하는 보존성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 구체적 조작기(7세~12세)

 구체적 조작기에는 감각과 동작으로 사고하던 습관에서 머리로 사고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즉 단순한 지각에 의해서가 아니라 추론을 토대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이 시기에는 보존성의 개념을 인지하는 단계입니다.

- 형식적 조작기(12세~15세)

형식적 조작기에는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상을 비롯하여 완전히 추상적이고 가설적인 개념을 다룰 수 있고 형식 논리에 의해 사고할 수 있는 정신능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고 명제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피아제 인지발달단계

피아제 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 교육목표 : 교육목표는 각 발달단계에 가장 적합한 사고능력을 신장시키는 게 있습니다. 인지발달은 타고난 내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교사는 불필요하게 아동의 지적 발달을 가속화시키려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 교육과정 계열화 : 교육과정에서 교육목표와 학습활동을 적절하게 계열화해야 합니다. 교육과정 개발에서는 구체적인 개념이나 대상에서 점진적으로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수준의 개념이나 대상을 제시해야 합니다.

- 교육 방법 : 아동들의 지식체계에 대립되는 정보를 제공하여 인지적 불평형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동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또래나 성인들의 생각과 의견을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상호작용이 촉진 되도록 해야 합니다. 

피아제 이론의 비판

- 인지발달 요인 설명이 모호 : 피아제 이론은 인지적 평형을 회복하기 위한 평형화 과정을 통해 인지발달이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인지발달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발달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발달의 기제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단계 개념의 타당성 결여 : 피아제는 인지발달이란 비연속적인 과정이고 단계는 사고의 질적인 차이를 나타내며 특정 단계에서는 사고의 일관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비판론자들은 피아제의 주장과 달리 인지발달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교과지식의 발달 설명 미흡 :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지식 발달을 설명하는 데 치중하여 다른 교과지식 발달에 대한 설명이 미흡합니다. 그리고 인지발달의 개인 차이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문화적 사회적 집단의 영향력 간과 : 피아제는 아동의 인지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아동의 인지발달에 미치는 문화적 사회적 집단의 중요한 영향을 간과하였습니다.